[진행중] 직장인의 심리적 적응 증진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기반 모바일 챗봇 프로그램 ‘와이즈 케어’의 효과성 검증

많은 직장인들이 긴장과 불안, 분노 조절의 어려움, 우울과 무기력, 수면 문제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보고한다. 이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는 직장인의 개인적 적응을 넘어 업무 효율, 기업의 생산성, 산업재해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에 직장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전문적 서비스들이 제안되고 있다. 하지만 필요성에 비해 실제 서비스 이용률을 낮은 것으로 보고되는데(송진희, 홍현숙, 2009), 여기에는 높은 비용과 긴 대기 시간 등의 구조적 장애물뿐만 아니라, 사회적 낙인에 대한 우려와 같은 태도적인 장애물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장인이 물리적, 심리적으로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이용한 정신건강 서비스는 자원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직장인들에게 근거 기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웹이나 앱 기반의 정신건강 서비스는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사회적 낙인에 대한 우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이동훈 외, 2015; Musiat & Tarrier, 2014). 특히 모바일 앱은 사용자 맞춤형 인터페이스 제공이 용이하고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정광재, 이보겸, 2016). 우리나라 인구의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APAC, 2016)를 참고하였을 때, 모바일 앱 기반의 정신건강 서비스는 직장인의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예방하고 손쉽게 접근 가능한 개입을 제공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시사된다. 현재 정신건강 모바일 앱은 챗봇이나 게임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개발 및 활용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다양한 정신건강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증명된 방법으로(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부정적인 정서와 관련된 역기능적인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통한 정서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앱 기반의 인지행동치료를 개발하고 효과성을 검증하려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인터넷이나 앱 기반 인지행동치료가 직장인의 심리적 적응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박은빈, 김정호, 2020; Kumar et al., 2018; Omeogu et al., 2020). 다만 효과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무작위 통제 설계(Randomized controlled trials) 연구의 수가 적고, 앱 기반의 프로그램 진행 방식의 다양한 형태들(비대면 상담, 정보 전달 및 교육 중심, 자조 개입 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며, 특히 관련 국내 연구는 매우 적은 실정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직장인 심리적 적응 증진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기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와이즈 케어’를 개발하고,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한다.‘와이즈 케어’는 ㈜휴노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디지털 정신건강연구실에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의 일환으로 개발하는 챗봇 형태의 심리 증진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와 우울, 수면 문제에 효과적인 인지행동치료 기법을 기반으로 총 6개의 모듈(이완, 분노 조절, 스트레스 인지 재구조화, 행동 활성화, 수면 인지 재구조화, 수면 위생)로 나뉘어 개발될 계획이다. 각 모듈은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행동 및 정서 조절 기법을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학습하고 연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와이즈 케어’의 총 6개 모듈이 스트레스와 우울, 수면 문제에 대해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고, 챗봇으로 구현된 본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담당자: 김지혜([email protected]), 김고은([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