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함, 상동 및 반복 행동과 제한된 관심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이다. ASD 집단의 사회적 상호작용 결함을 설명하는 시도 중 하나로, 얼굴 인식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ASD 집단의 얼굴 인식 능력을 살펴본 연구들은 ASD 집단이 정상발달(Typically Development; TD) 집단보다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일부 연구자들은 얼굴 인식 능력 중 얼굴표정 인식 능력이 타인의 정서를 이해, 공감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데 기반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ASD 집단의 얼굴표정 인식 능력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ASD 집단의 얼굴표정 인식 능력을 확인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었으나, 대부분 자극으로 얼굴표정만을 제시하였다. 얼굴표정만을 제시하는 연구 방법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얼굴표정과 함께 다양한 맥락 정보를 마주한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생태학적 타당도가 낮은 방법이라 볼 수 있다. ASD 집단을 대상으로 얼굴표정과 함께 맥락 정보를 제시, 표정 인식 능력을 확인한 연구의 수는 제한적이나, 일관적으로 TD 집단보다 저조한 ASD 집단의 수행을 보고하였다. 맥락에 대한 예민함이 다양한 정보 중 관련한 정보에 집중하고, 무관한 정보를 무시하게 하여 모호한 자극에 대한 이해를 높임을 바탕으로, 일부 연구는 이러한 저조한 수행을 ASD 집단의 맥락에 대한 둔감함으로 설명하였다. 다수의 연구를 통해 ASD 집단이 맥락에 둔감하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나, 얼굴표정을 인식할 때에도 맥락의 영향을 적게 받음을 확인한 연구의 수는 매우 적다. 본 연구는 자폐 아동과 정상발달 아동이 얼굴표정을 인식할 때 맥락 정보가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확인, 자폐 아동이 맥락 정보를 통합하여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맥락 정보의 둔감성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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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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