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얼굴 지각 연구에서 나온 여러 이론 중 다중 범주 얼굴 지각 이론(MFRM: Multi-Dimensional Face Recognition Model)을 바탕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d disorder, 이하 ‘ASD’) 집단의 얼굴 정서 인식의 기전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 모델은 얼굴 지각이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있으며, ASD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연구책임자는 국내 ASD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 모델을 적용하여 얼굴 지각 기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국제 공동연구자와의 교류연구를 통해 정상발달 집단과 ASD집단과 인종 간의 상호작용이 있는지, 있다면 두 인종 집단 간 다른 반응 유형이 나타나는지 조사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15명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청소년과 성별, 나이, 지능이 매칭된 대조군이 연구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컴퓨터 실험과 설문지를 작성하였다.?컴퓨터 과제 실시 및 분석 결과, ASD 집단과 정상발달 집단 모두 얼굴에 대한 유의미한 잔상효과를 보고하였다. 그러나 정상발달 집단의 경우 동인종 얼굴 자극에 대한 잔상효과가 타인종 얼굴 자극일 때보다 유의미하게 더 큰 인종-수반 잔상효과와 얼굴 정체성 규준의 재형성이 보고되는 반면, ASD 집단에서는 동일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ASD 집단 또한 얼굴 정보를 처리할 때 규준(norm)을 활용하고 있으나, 얼굴 정보 처리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동인종 얼굴에 대한 규준이 정상 발달집단에 비해 덜 정교화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분석을 위해 실험 과정에서 참가자의 뇌 활동 자료를 수집,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국외 공동연구자 측과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추후 분석 및 결과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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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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