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과보호란 아동의 객관적인 발달 수준이나 능력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다고 판단되는 부 또는 모의 보호를 의미한다(Thomasgard, Metz, Edelbrock, & Shonokoff, 1995). 부모의 과보호에 대한 선행 연구들은 우울, 불안, 문제행동과 같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적응 문제와 부모의 과보호 사이의 연관을 보고하고 있다(Holmbeck et al., 2002; Parker, 1979; Rutter, 1976). 특히 Parker (1979, 1981)의 연구에서는 낮은 애정과 높은 보호 수준이 아동의 불안과 우울과 상관을 보인다고 하였고, 성인기의 우울은 과거에 부모로부터의 거절, 정서적인 안정감의 부재, 부모의 지나친 과보호의 경험과 연관된다고 보고된다(Perris et al., 1986; Gerlsma, Emmelkamp, & Arrindell, 1990, Gerlsma, Das, & Emmerkamp, 1993). 이와 같이 과보호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결과는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두 관계의 역동을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한 실정이다. 이론적인 연구에서는 부모의 과보호가 아동의 독립적인 기능의 발달을 방해한다고 제안하고 있지만(Anderson & Coyne, 1991, 1993; Clay, 1997; Parker, 1983) 아동의 자율성이 과보호와 심리적 문제를 매개하는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과보호와 아동의 심리적 적응 간에 나타나는 정서적, 행동적 자율성의 매개 역할을 탐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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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학자들이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사회화 압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건강한 발달을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Bart & Wim, 2012). Barber과 Harmon(2002)는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장기적으로 자녀의 내재화 문제나 외현화 문제, 더불어 학업에서의 낮은 성취 등 발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으며 어머니의 과잉보호가 인성발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Rutter, 1972). 그러나 과보호 양육태도가 자녀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나 공동체에서의 도덕성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각된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태도가 도덕적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기존 실험연구(Mazar, Amir, & Ariely, 2008)의 설계를 차용하여 도덕적인 딜레마 상황에서 피험자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과보호 지각 수준이 직접적인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부모의 과보호가 자녀의 심리사회적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관련이 있음을 실험을 통해 증명한다면, 그 결과에 의거해 바람직한 대체 양육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양육태도와 자녀의 심리적 적응 간의 연관은 기존의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어왔다. 특히 부모의 과보호는 청소년기나 성인기 자녀의 우울, 불안, 그리고 행동적 장애까지 가져온다는 결과들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Holmbeck et al., 2002; Parker, 1979; Rutter, 1976). 오랜 시간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해 연구해 온 Parker(1979, 1981)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돌봄(care)과 과보호(overprotection)의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누고 낮은 수준의 돌봄과 높은 수준의 과보호를 보이는 양육태도 패턴이 자녀의 우울 및 불안과 상관이 있음을 주장하였다. 이 후 많은 연구들이 Parker의 Parental Bonding Instrument; PBI(Parker et al., 1979)에 따라 낮은 수준의 돌봄과 높은 수준의 과보호의 결합이 역기능적 양육 행동임을 주장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관계의 기저에 있는 매개요인을 밝히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다(Whisman and McGarvey, 1995; Randolph and Dykman, 1998; Garber, Robinson, and Valentiner, 1997).
본 연구는 기존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부모의 양육태도와 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매개변인을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남/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의 양육태도 및 심리적 적응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여 청소년의 정서 및 행동적 문제가 나타나게 되는 매개요인을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한 경로분석을 이용하여 알아볼 것이다. 아동은 학교를 통해 가족중심에서 또래집단으로 자연스러운 사회적 관계의 확장을 경험하며 사회기술을 습득하고 학습한다.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사회적 문제해결을 들 수 있는데 이는 ‘개인이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마주치는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거나 파악하는 과정’을 말한다(D’Zurilla & Nezu,1990). 자신의 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긍정적인 문제해결 태도를 가진 아동은 더 쉽게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문제가 악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유능감을 가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가 닥치더라도 성공적인 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처음으로 맺는 사회적 관계의 대상으로서 부모의 양육행동은 아동과 청소년의 사회성과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그 중 자녀의 발달 단계보다 지나치게 보호적이고 통제적인 양육행동은 자녀의 사회성과 자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김원경, 권희경, 전제아, 2006; 이숙, 2006; Fletcher, Steinberg, & Williams-Wheeler, 2004)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을 저하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어머니의 과보호와 청소년 자녀의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 간에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보고된 반면(장혜정, 2009),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아동의 문제해결 기술이 올라간다는 상반된 결과(이지숙, 2011)도 있어 추가적 탐색이 필요하다. 선행 연구들은 대부분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에 따라 본인이 지각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고 있으며,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태도와 아동의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탐색한 연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아동기, 특히 초등학생 시기는 여러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학습하는 초기 경험에 해당하므로 부모의 과보호가 아동의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확인된다면, 이러한 결과는 가정과 학교 교육에 유용한 지침을 마련하는데 기초 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학교생활에 일정 수준 적응하여 저학년 아동에 비해 부모의 보호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과보호가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자기조절은 장기적인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하거나 규칙에 따르고, 개인의 행동과 사고,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을 말한다(Muraven, Baumeister, 2000). 자기조절 능력은 아동기부터 개인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며, 일생에 걸쳐 다양한 행동 영역에 작용한다. 만족 지연으로 측정된 자기조절 능력이 우수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좌절에 더 잘 견딜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 스트레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고(Funder & Block, 1989; Shoda, Mischel, & Peake, 1990), 타인에 의한 대인관계 능력 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Mischel, Shoda, & Rodriguez, 1989). 자기조절 능력의 발달은 개인의 성격, 가치관 등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된다. 지지적, 수용적이면서도 규칙을 엄수하는 양육태도는 자녀가 효과적으로 자기조절 능력을 배울 수 있는 환경적 요소로 기능한다(Lamborn, Mounts, Steinberg, & Dornbusch, 1991).
한편, 우리나라 부모들은 서구에 비해 애정적이고 통제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박은정, 1996; 이원영, 1998). 그 중 문제가 되는 것은 특징적인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지나친 간섭과 통제적 태도, 부모-자녀 일체감으로 나타나는 과보호적 양육태도이다(박아청, 1998). 과보호란 자녀의 발달 단계와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보호적이고 통제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를 일컫는데(Thomasgard, Metz, Edelbrock, & Shonokoff, 1995), 자녀의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선행 연구들은 주로 부모의 과보호와 자녀의 우울, 불안, 등의 심리사회적 문제간의 연관성을 밝히거나(Hudson, & Rapee, 2001; Rapee, 1997),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녀의 행동적, 정서적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기조절의 매개역할을 밝히는데 그치고 있으므로(Finkenauer, Engels, & Baumeister, 2005), 보다 직접적으로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태도와 자녀의 자기조절능력 간의 관련성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 부모의 과보호 평가도구와 객관적으로 자기조절 능력을 평가하는 기존 연구들의 실험(Hooper, Luciana, Conklin, & Yarger, 2004; Muraven, Tice, & Baumeister, 1998; Vohs & Heatherton, 2000)을 차용하여 자녀가 지각한 과보호 양육태도가 청소년 자녀의 자기조절 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자기조절은 장기적인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하거나 규칙에 따르고, 개인의 행동과 사고,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을 말한다(Muraven, Baumeister, 2000). 자기조절 능력은 아동기부터 개인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며, 일생에 걸쳐 다양한 행동 영역에 작용한다. 만족 지연으로 측정된 자기조절 능력이 우수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좌절에 더 잘 견딜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 스트레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고(Funder & Block, 1989; Shoda, Mischel, & Peake, 1990), 타인에 의한 대인관계 능력 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Mischel, Shoda, & Rodriguez, 1989). 자기조절 능력의 발달은 개인의 성격, 가치관 등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된다. 지지적, 수용적이면서도 규칙을 엄수하는 양육태도는 자녀가 효과적으로 자기조절 능력을 배울 수 있는 환경적 요소로 기능한다(Lamborn, Mounts, Steinberg, & Dornbusch, 1991). 한편, 우리나라 부모들은 서구에 비해 애정적이고 통제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박은정, 1996; 이원영, 1998). 그 중 문제가 되는 것은 특징적인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지나친 간섭과 통제적 태도, 부모-자녀 일체감으로 나타나는 과보호적 양육태도이다(박아청, 1998). 부모의 극단적 양육태도의 하나인 과보호적 양육태도는 자녀의 발달 단계와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보호적이고 통제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를 일컫는데(Thomasgard, Metz, Edelbrock, & Shonokoff, 1995), 자녀의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선행 연구들은 주로 부모의 과보호와 자녀의 우울, 불안, 등의 심리사회적 문제간의 연관성을 밝히거나(Hudson, & Rapee, 2001; Rapee, 1997),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녀의 행동적, 정서적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기조절의 매개역할을 밝히는데 그치고 있으므로(Finkenauer, Engels, & Baumeister, 2005), 보다 직접적으로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태도와 자녀의 자기조절능력 간의 관련성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모의 극단적 양육태도에는 과보호 양육태도 외에도 방임적 양육태도가 있는데(허묘연, 2004), 부모의 방임적 양육태도 역시 아동의 자기조절학습능력 형성을 저해한다(박은정, 이유리, 이성훈, 2015). 따라서 부모의 방임적 양육태도도 고등학생의 자기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여 이 변인도 함께 탐색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모의 과보호와 방임적 양육태도에 대한 평가도구 및 객관적으로 자기조절 능력을 평가하는 기존 연구들의 실험(Hooper, Luciana, Conklin, & Yarger, 2004; Muraven, Tice, & Baumeister, 1998; Vohs & Heatherton, 2000)을 차용하여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극단적 양육태도(과보호적 양육태도와 방임적 양육태도)가 고등학생 자녀의 자기조절 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과보호 양육은 자녀의 연령에 비해 지나친 보호와 도움 제공, 자녀의 행동에 대한 끊임없는 통제와 독립적 행동의 방해, 정서적 집착 등으로 특징지어진다(Thomasgard & Metz, 1993). 자녀 주변을 맴돌며 지나치게 간섭하고 감시하는 엄마를 가리키는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이나 자녀 앞에 놓인 어려운 일과 장애물을 앞장서서 해결해주는 ‘잔디깎이 부모(lawnmower parents)’는 과보호적인 부모를 지칭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여러 대중매체에서 관련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Locke, Campbell, & Kavanagh, 2012). 이들은 대학생 자녀를 대신해 교수에게 학점에 대해 항의하거나 과제를 도와주기도 하고, 군대나 직장에서까지 자녀의 일거수일투족과 진로에 참견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Manos, 2009). 선행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를 보고한 대학생 자녀는미숙한 정서적 조절로 인해 우울과 불안을 더 많이 보고하였으며(Bayer, Sanson, & Hemphill, 2006),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의 부족, 타인에 비해 자신의 노력에 대해 더 많은 대접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권리의식(Segrain et al., 2012)과 자기애적 성향, 의존성(Montgomery, 2010) 등의 부적응적 성격 특질을 더 많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부모의 과보호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대중적 관심에 비해 아직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더욱 드물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과보호 부모가 자녀의 성공과 성취를 중시한다는 선행 연구(정경미, 윤성연, 2015)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에 대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가 정의한 미래 사회에서 개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DeceCo; Definition and Selection of Key Competence)을 참고로 부모의 과보호가 대학생의 역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담당자: 이승아 [email protected] 조성현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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