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정서를 정확히 인지하고 파악하는 능력은 적절하고 기능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정확한 정서 인식을 위해서는 대상의 얼굴 표정과 같은 주요 정보 외에도 다양한 맥락 정보를 통합하여 활용하는 복합적인 정보처리 과정이 요구되며(de Gelder et al., 2006; Ekman & O'Sullivan, 1988), 이러한 정보처리 과정은 자극을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주어진 상황의 정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Aviezer, Bentin, Dudarev, & Hassin, 2011).
최근 연구들은 불안, 우울, 자폐적 특성과 같은 개인의 인지적 특성들이 정서를 지각함에 있어서 맥락 정보를 통합하는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사회불안 수준이 높은 집단은 맥락 정보를 통합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불안 수준이 낮은 집단에 비해 과제 수행 정확도가 낮고, 더 긴 수행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Eysenck, Derakshan, Santos, & Calvo, 2007; Richards, French, Keogh, & Carter, 2000). 이러한 결과들은 높은 사회불안 수준이 통합적 인지 처리의 비효율성과 관련됨을 시사한다(Eysenck, Derakshan, Santos, & Calvo, 200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높은 사회불안 수준을 가진 개인의 인지적 특성이 정서를 지각함에 있어서 맥락 정보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지각 과정에 역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사회 불안 집단의 정서 인식 능력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심화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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