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더 잘 읽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연세대 심리학과 정경미 교수팀은 경기 지역의 남녀공학 고등학생 4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제시된 사진의 얼굴표정을 보고 기분을 맞추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우선, 스크린에 아무런 감정도 없는 얼굴 표정을 띄운다. 그 표정은 기분에 따라 낮은 강도에서 높은 강도로 점차 변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보고, 사진의 표정이 어떤 감정을 표현한 것인지 알게 되었을 때 키보드를 누른다. 동시에 얼굴 표정의 변화는 멈춰지고, 학생들은? ‘슬픔, 두려움, 화남, 기쁨’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는 학생들이 얼굴 표정을 얼마나 민감하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 그 결과,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상대방의 표정에 빨리 반응했다.
두 번째 조사에서는, 학생들이 극단적인 얼굴 표정을 보고 어떤 감정을 표현한 것인지 파악하게 하였다. 그 후에 얼굴 표정의 강도가 점차 낮아졌을 때, 처음 생각했던 그 감정이 표정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키보드를 누르게 하였다. 그 결과,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미미한 강도의 표정에서도 감정을 민감하게 인식했다. 정경미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타인의 감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감정을 읽는 능력은, 타인과의 협동과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매우 중요한 사회적 기술이다. 여학생이 이런 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경미 교수팀은 학생들에게 학급 또래 중에서, ‘배려심 좋은 아이’와 ‘따돌림 당하는 아이’를 거명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이 두 집단이 얼만큼 얼굴 표정을 잘 인식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남학생의 경우에는 타인의 얼굴 표정에서 ‘화남’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또래일수록 따돌림 당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여학생의 경우에는 ‘슬픔’, ‘기쁨’과 같은 기분을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할수록 따돌림을 당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경미 교수는 “성별에 따라 중요시 여기는 ‘감정’ 또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남녀 모두 배려심 높은 집단이 상대적으로 얼굴 표정에 대한 인식의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출처: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19/2011091901603.html
0 Comments
Leave a Reply. |
AuthorWrite something about yourself. No need to be fancy, just an overview. ArchivesCategories |